2010년 12월 8일(수)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격려로 열심히 뛰며 배우며 모든 사물과 존재하는 것들을 사랑하려는 마음으로 애정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이니까요!^^* 조금 늦은 나이에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꿈을 접을 수 없어서, 이렇게 다시 공부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이제 기말고사로 정신이 없습니다. 내일까지 시험기간입니다. 그리고 1월 10일까지 방학기간입니다. 저는 막 회사법(Corporations) 시험을 끝내고 이제 ADR(대체분쟁해결) 과목 하나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미국에 온지 이제 3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여기 오자마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틈틈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11월 초에는 무리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병원을 다녀온 이후로는 밤새서 공부하는 것이 많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건강관리를 잘 하면서 지혜롭게 슬기롭게 유학생활을 하도록 명심하겠습니다. 그래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것 뿐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특히 여러가지로 세심히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쑥쓰럽지만, 제가 이번에 네셔널로리뷰(National Law Review)라고 하는 곳에 제 글이 선정되었습니다. 이것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 신기한 일이 있었습니다. 영어도 미국인과 비교해서 상당히 부족한 데, 미국 전역의 날고 뛰는 로스쿨 학생들이 많이 있을텐데도 말입니다. 케이스와 법률로 논리를 만들어야하는 글에서 성경의 본문 인용하고 더 나아가 주석의 반이 성경에서 가져왔습니다. 논리적으로도 부족하고 법률적으로도 그리고 언어적으로도 엄청 부족한 제 글이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그리고는 저의 부족함에 다시금 겸허히 무릎꿇고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사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이 때에 정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고 두려워 할 이 때에, 하나님께서 힘내라고 격려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생명보다 낫다고 고백한 다윗처럼 고백하게 해 달라고 그리고 조용히 이제는 강하게 성장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다고... 그래도 저를 사랑한다고... 말입니다. 아는 사람없고, 가진 것 하나 없는 그런, 저처럼 부족하고 어리석은 자를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역사하심을 보여주시려고 하나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고 그리고 좀더 담대하게 해달라고 시편 63편을 묵상하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박희정 올림.
(핵심내용)
미국 200개 로스쿨 대학 중에서 워싱턴대 로스쿨 학생이 네셔널로리뷰(National Law Review)에 글 선정됐음. 보통 네이티브 미국인 로스쿨 학생도 힘든 것에, 한국에서 온 로스쿨 석사 학생이 우승했음. 워싱턴대학에서는 최초로 네셔널로리뷰에 글이 선정되었음. 학교 홈페이지에는 "한국에서 온 워싱턴로스쿨 석사학생 네셔널로리뷰에서 우승하다"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와 있음. 독특하고 창의적인 접근법이 남달랐기에 우승한 것으로 봄. 짧은 글이지만 미주리 주 주지사 밥홀덴의 축하메일, 학장님과 교수님의 격려메일, 지역 교정기관과 교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짐.
제목은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로의 회복적 사법" -국제형사법의 대체적 방안-
(범죄률을 줄이는 방안으로 피해자, 가해자, 지역사회라는 세 당사자가 같이 힘을 모아야하고, 특히 가해자와 지역사회가 적극 참여해서 해결하자는 내용으로 인체로 치자면 양약이 아니라 한방약과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자는 내용입니다. 손과 발이 잘못했다고 손을 짜르거나 발을 짜를 수 없듯이, 한 인체와 같은 우리 사회는 결국엔 다같이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공동체이기에 말입니다. 지역사회와 국가의 책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의 평화와 번영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상처와 회복 그리고 용서와 관용에 초점을 맞추면서 말입니다)
관련 중앙일보 기사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4777583&ctg=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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