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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커뮤니티플랜"의 일환으로 "다 같이 잘 살아가는 세상"을 추구하는 그 꿈을 소망합니다. 크게 꿈꾸는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DreamBig! ActB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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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8. 12:55 세계를 우리 품 안에

좌와 우가 없이 우리가 하나 되게 하소서
남과 북이 없이 우리가 하나 되게 하소서

가난과 부를 뛰어넘어 우리가 하나되게 하소서
지식과 무를 뛰어넘어 우리가 하나되게 하소서

과거의 상처로 자유롭게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생명의 가치로 자유로와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계시민으로, 우리가 하나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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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30. 12:49 세계를 우리 품 안에

워싱턴대학 의대 (우열이에게)

(미국 100대 의대 랭킹: 워싱턴대 3위)
http://www.legaled.com/medschool100.htm

(워싱턴대 의대 홈페이지)
http://medschool.wustl.edu/

하버드, 존스홉킨스, 워싱턴, 유펜, 미국 최고의 4개 의과대학
(워싱턴대 병원) http://emed.wustl.edu/ 

(입학정보)
http://www.medicalschoolsinusa.com/Washington_University_in_St_Louis_School_of_Medicine.html 

posted by DreambigHouse
2009. 12. 11. 15:58 세계를 우리 품 안에

[ESSAY] 12월의 편지

  • 이해인 수녀·시인

함께 깨죽을 드시던 김수환 추기경님,화가 김점선,
장영희 교수, 옛 친구 윤영순
모두 다 저세상으로 떠난 슬픔 속에
추모시 쓰느라 바빴던 한 해였습니다

 

12월이 되니 벌써 크리스마스카드들이 날아옵니다. 해마다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 늘 초조했는데 올해는 오히려 느긋하게 웃을 수 있는 나를 봅니다. 이별의 슬픔과 몸의 아픔을 견디어 내며 '아직' 살아있는 것에 대한 감동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 날
김수환 추기경님의 병실에서 그분과 함께 깨죽을 먹은 후 내가 기도를 부탁했을 때, 하도 말을 길게 하시어 "힘드신데 좀 짧게 하시죠" 하니 "상대가 문인이라 나름대로 신경 좀 써서 하느라 그랬지!" 웃으며 대답하셨던 그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우린 꼭 한 반 해야 한다고 말했던 화가 김점선, 고운 카드와 스티커를 즐겨 선물했던 장영희 교수, 문병 와서 덕담을 해주던 옛 친구 윤영순…. 모두 다 저세상으로 떠난 슬픔 속에 추모시 쓰느라 바빴던 한 해였습니다.

1980
년대 내가 돌보던 앳된 지원자들이 이번에 서원 25주년을 지내는 모습을 눈물 어린 감동 속에 지켜보면서 이만큼 오래 살았으니 이젠 떠나도 크게 아쉬울 것 없다는 생각을 잠깐 해보기도 했습니다. 만날 적마다 "좀 어떠세요?" 하고 나의 건강 상태를 묻는 이들에겐 단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워 주춤할 때가 많습니다.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실은 괜찮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이 암환자의 특성이기에 말입니다
.

새벽에 문득 입에서 쓴맛을 느끼며 한 모금의 달콤한 주스를 그리워하고, 어느 순간엔 곁에 있는 종이 한 장 집기 싫은 무력증에 빠지고, 의사나 환자의 한마디에 필요 이상으로 민감해지고, 예측불허인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의기소침해지면서 '암환자의 고통은 설명 불가능한 것'이라는 말을 실감하곤 합니다. 항암과 방사선치료의 터널을 지나고 나면 몸의 아픔 못지않은 마음의 아픔이 우울증으로 연결되는 일도 많은 듯합니다
.

'
명랑 투병'한다고 자부했으나 실은 나 역시 자신의 아픔 속에 갇혀 지내느라 마음의 여유가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잘 참아내야 한다'는 의무감과 체면 때문에 통증의 정도가 7이면 5라고 슬쩍 내려서 대답한 일도 많습니다. 병이 주는 쓸쓸함에 맛 들이던 어느 날 나는 문득 깨달았지요.

오늘 이 시간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이며 '어제 죽어간 어떤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임을 새롭게 기억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지상의 여정을 다 마치는 그날까지 이왕이면 행복한 순례자가 되고 싶다고 작정하고 나니 아픈 중에도 금방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마음엔 담백하고 잔잔한 기쁨과 환희가 물안개처럼 피어올라 전보다 더 웃고 다니는 내게 동료들은 무에 그리 좋으냐고 되묻곤 했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답으로 들려주던 평범하지만 새로운 행복의 작은 비결이랄까요. 어쨌든 요즘 들어 특별히 노력하는 것 중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첫째, 무엇을 달라는 청원기도보다는 이미 받은 것에 대한 감사기도를 더 많이 하려 합니다. 그러면 감사할 일들이 갈수록 더 많아지고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모습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몸과 마음으로 괴로움을 겪는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마음의 여유도 생겨서 가끔은 위로의 편지를 쓰고 양로원과 교도소를 방문하기도 하지요.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어 그렇게까지 큰 도움을 주진 못할지라도 마음을 읽어주는 작은 위로자가 되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눔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

둘째, 늘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일들을 기적처럼 놀라워하며 감탄하는 연습을 자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의 삶이 매 순간마다 축제의 장으로 열리는 느낌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신발을 신는 것도, 떠오르는 태양을 다시 보는 것도,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 것도 얼마나 큰 감동인지 모릅니다. 수녀원 복도나 마당을 겨우 거닐다가 뒷산이나 바닷가 산책을 나갈 수 있을 적엔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지요
.

길에서 만나는 모르는 이웃조차 왜 다들 그리 정겹게 여겨지는지! 최근에 읽은 함민복 시인의 산문집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를 화두처럼 뇌며 만나는 이들에게마다 '반가워요. 다 저의 일가친척 되시는군요!' 하는 사랑의 인사를 마음으로 건넵니다.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고 표현한 정현종 시인의 시집에서 발견한 '꽃시간'이란 예쁜 단어도 떠올리며 '그래 나는 걸음걸음 희망의 꽃시간을 만들어야 해' 다짐합니다
.

셋째, 자신의 실수나 약점을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여유를 지니도록 애씁니다. 부탁받은 일들을 깜박 잊어버리고, 엉뚱한 방향으로 길을 가고, 다른 이의 신발을 내 것으로 착각해 한동안 신고 다니던 나를 오히려 웃음으로 이해해 준 식구들을 고마워하며 나도 다른 이의 실수를 용서하는 아량을 배웁니다
.

넷째, 속상하고 화나는 일이 있을 때는 흥분하기보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어질고 순한 마음을 지니려 애씁니다. 인간관계가 힘들어질 적엔 '언젠가는 영원 속으로 사라질 순례자가 대체 이해 못 할 일은 무엇이며 용서 못 할 일은 무엇이냐'고 얼른 마음을 바꾸면 어둡던 마음에도 밝고 넓은 평화가 찾아옵니다
.

'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천양희의 시 '지나간다'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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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5. 00:05 세계를 우리 품 안에
양상훈 논설위원

무엇이 모자라고 무엇이 더 필요해 이렇게까지 하는가
이들 탐욕스러운 일부 상류층이야말로
자유민주 최대의 적(敵)

국내 최대 재벌가의 한 사람과 TV 유명 여자 아나운서 출신 부부가 첫째 아들에 이어 둘째 아들까지 미국에서 낳았다. 첫째 아들은 결혼 후 유학차 미국에 가서 낳았다. 얼마 전 둘째 아들을 낳을 때는 출산 두 달 전에 미국에 갔다고 한다. 원정 출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원정 출산을 하는 것은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자는 것이다. 재벌가 부부가 미국 시민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이 탐나서 원정 출산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들의 자식이 미국 시민권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는 선택권이다.

대한민국 국군은 어쩌면 자신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라를 지키려 모인 젊은이들이다. 6·25 전쟁 때 맨몸으로 적을 막다 쓰러져 이 땅 어딘가에 뼈를 묻은 20만 장병의 손자들이고, 나라의 부름에 따라 이역만리 월남 땅에서 목숨을 바친 5000여 청춘의 아들들이고, 서해 바다에 피를 뿌린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동생들이다. 국군은 병역을 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얻는 사람들은 필요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들 부부의 행태를 보면서 우리 사회 상류층 일부의 탐욕과 이기심, 교활함, 그 천박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 부부가 첫 아이를 낳은 뒤 얼마 안 돼 귀국했고, 이번 둘째 때도 곧 귀국한다는 것을 보면 미국에서 살 생각은 없는 듯하다.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지만 만약 대한민국이 위험하게 된다면 잃을 것이 가장 많은 사람들 중의 하나가 이 부부일 것이다. 이 부부의 그 많은 것들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 바로 국군이다. 그저 남자로 태어나서, 나이가 차서, 신체가 건강해서, 누구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따져보지도 않은 채 군에 들어간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 부부의 그 '많은 것'들을 지켜주고 있다. 이 부부는 제 재산과 생명은 국가에서, 국군에게서, 남의 집 아들들에게서 보호받으면서 자신들이 나라에, 국군에, 다른 사람들에 해야 할 의무는 지지 않으려 만삭에 비행기 타고 미국까지 가서 아이를 낳았다. 무엇을 더 챙기겠다고 이렇게까지 하는가.

남편은 최대 재벌 계열사의 대표이고 부인은 한때 큰 인기를 얻었던 유명인이다. 이 공인(公人)들이 미국 가서 아이 낳으려고 계산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역겹기에 앞서 어떻게 이토록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지가 더 놀랍다. 공적인 의무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런 책임감 따위는 느껴본 적도 없을지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 이렇게 용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면 유력 대통령 후보의 자식도 원정 출산 논란에 휘말리고 전직 국방장관과 최고위 외교관의 손자들도 병역 비리에 연루되는 판에 뭐가 어떠냐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일부 상류층의 돈에 대한 탐욕도 끝이 없다. 어느 또 다른 재벌가 3형제가 투자한 회사의 주식 가치가 8년 만에 100배가 됐다고 한다. 같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가 돈 되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넘겨줬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나돈다. 땅 짚고 헤엄치기란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작년엔 국내 여러 재벌들의 2세, 3세, 4세들이 주식 장난을 벌이다 모처럼 그 꼬리가 드러났다. 이들은 미공개 정보 이용, 허위 사실 유포, 치고 빠지기 등 갖은 방법으로 작게는 몇 천만원에서 크게는 수십억원까지 벌었다. 주식시장에선 재벌 자식들이 어느 기업에 투자했다는 소문만으로 주가가 몇 배가 뛴다. 두 재벌의 2, 3세가 투자했다는 철강회사의 주가는 한 달 만에 16배 뛰었다. 재벌로도 모자라 그 위세까지 이용해 돈을 번다. 무엇이 더 필요해 이렇게까지 하는가.

원정 출산 부부에 관해 인터넷에 떠도는 얘기들 중 하나가 눈길을 잡는다. "돈 있으면 나도 하겠다." 이 사람이 실제 원정 출산을 바란다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대한 야유로 들렸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외고 문제를 제기한 이후 그의 홈페이지에 1만개의 댓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정 의원은 그중 하나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아이들이 외고에 가고 싶다고 하자 아내가 '우리 집은 돈이 없어서 안 돼'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가슴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사람이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눈은 "돈 있으면 나도 하겠다"고 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다. 그 반대편에서 일부 상류층은 이 정직한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면서 999섬도 모자라 1섬까지 더 가지려 갖은 수를 쓰고 있다. 이 것이 우리 사회 불안의 근원이다. 이들 탐욕스러운 일부 상류층들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최대의 적(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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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8. 17:20 세계를 우리 품 안에
[세상읽기] 이상돈과 이석연의 고언 / 조국
세상읽기
한겨레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촛불시위로 주춤했던 이명박 정권의 불도저가 내는 굉음이 요란하다. 정부와 여당은 “내 갈 길 간다!”를 기치로 내걸고 일체의 문제제기, 비판, 반대에 대하여 무시, 통제, 억압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보수진영은 덮어놓고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보수파 법률가 두 사람의 대응이 눈에 띈다. 첫째는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이다. 그는 검찰의 ‘피디수첩’ 수사나 국정원의 박원순 변호사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이고, 용산참사는 법집행에서 ‘비례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라고 비판하였다. 그리고 미디어법은 ‘전경련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경고하였고,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은 “살아서 걸어다니는 미라” 같은 괴물을 남겼다고 맹공하였다. 또한 환경법 전문가로서 4대강 사업은 환경재앙을 초래할 사업으로 여러 법률을 위반하여 추진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이를 막기 위한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둘째는 이석연 법제처장이다. 그는 국가인권위원회 축소가 다루어진 국무회의에서 참석자 중 유일하게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검찰의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 거부를 비판했으며, 박 변호사에 대한 국정원의 소송은 법리적·현실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헌법 전문가로서 수입 쇠고기 장관고시는 위헌 소지가 있으며,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의 취지는 국회가 다시 논의해 절차적 하자를 치유하라는 것이라고 발언했고,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를 법령이 아니라 대통령훈령으로 설치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두 사람이 지적한 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법원칙과 상식에 대한 문제이다. 좌로부터건 우로부터건 정부와 체제에 대한 비판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제재는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 시장논리에 따라 방송을 재편하는 것은 방송의 공영성을 제거할 것이기에 막아야 한다는 것, 어떠한 법제정·법집행이나 국책사업도 법원칙과 절차를 지키며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 등은 중학교 사회교과서에도 나오는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니던가. 집권당이나 보수진영이 ‘수구꼴통’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고 G20 국가 수준의 보수가 되려면 이 두 법률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스스로를 진보라고 생각하지만, 보수의 가치, 존재이유와 역할을 긍정한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보수진영이 자신과 이명박 정권의 운명을 일체화하면서 정권의 딸랑이나 나팔수 노릇이나 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비근한 예로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에 대한 평가, 대통령 측근의 공영방송 사장 임명 허용 여부에 대한 판단에서 한나라당은 집권 전후로 180도 다른 잣대를 사용하였다. 보수가 중시하는 가치는 도덕성, 준법성, 안정성, 일관성 등이다. 진정한 보수라면 이러한 가치에 따라 이명박 정권의 인사정책을 비판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보수진영은 침묵하거나 정권을 비호했다. 당파성에 눈멀고 정권이 줄 자리와 이익에 미혹되어 근본가치를 포기한 것이다. 부박(浮薄)하고 또 부박하다.

법원칙이고 뭐고 간에 아랑곳 않고 공기(工期) 단축을 위해 마구잡이로 공사를 밀어붙이는 식의 국정운영의 끝은 뻔하다. 인권과 절차의 의미를 망각하는 보수, 품격과 절제를 잃은 보수, 시장의 이름 아래 공공성의 가치를 무시하는 보수의 미래 역시 뻔하다. 이명박 정권과 보수진영은 이 두 법률가를 ‘배신자’라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그들이 강조하는 법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권력기반의 균열은 점점 더 속도를 내며 진행될 것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9006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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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6. 23:12 세계를 우리 품 안에


[성주그룹]"09 Ethics in Business Awards"수상!
뉴스일자: 2009-11-13

사회적 책임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점 높이 평가

유럽의회에서 열린 IAHV(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Human Values: 국제 휴먼밸류협회)가 선정하는 2009 Ethics in Business Awards에 지난 11월 6일‘우수한 기업’ 부문에 [성주그룹(대표 김성주)]이 선정됐다.평소 노블레스 오블리주 (Nobless Oblige, Succeed to Serve) 정신을 강조하며, 사회적 책임 의식을 실천하는 성주그룹의 사회환원 활동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은 날 진행된 IAHV 주최 경영윤리 관련 국제회의에 주요 패널로 참석한 김성주 회장은, 성주그룹의 대표로서 시상식에 참석해 국제 주요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수한 기업’과 ‘우수한 개인’ 부문에 본 상을 수여하는 올해 시상식에서 김성주 회장은 독일 최대 기업 베텔스만(Bertelsmann)의 재단 이사회 Brigitte Mohn 박사와 공동 수상해 성주그룹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번 상은 유럽연합의 모든 국가가 인정하는‘작은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의 권위와 가치가 부여 인정되는 상으로 한국 기업, 특히 여성 기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수여해 ‘국가 브랜딩’에도 기여했다. 역대 수상 기업으로는 인도 정보기술 서비스 업체 Tata Services, 네덜란드 ING Bank, 인도 비즈니스 그룹 GMR Group 등이 있다.

윤리적으로 모범 기업을 대상으로 수상하는 이번 상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고자 노력하는 성주그룹의 기업 신념과 사회의 소외 계층을 돕고, 특히 ‘women empowering’을 위해 힘쓰는 김성주 회장님의 평소 철학이 높이 평가했으며, 기업 수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의 실질적인 내용을 평가 배경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성주그룹은 1990년 세계 최고 이태리 패션하우스 Gucci의 프랜차이즈 계약, 1991년 프랑스 디자이너 Sonia Rykiel의 프랜차이즈 계약, 프랑스 명품브랜드 YSL의 화장품 및 패션라인 (Rive Gaush) 독점 대리권 및 라이센스 컨트롤 계약 등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한국 명품시장에 등장했다. 해외 명품 수입에서 시작한 사업은 이후 라이센스 제품 기획과 생산으로 확대됐고, 이제는 세계 명품 브랜드인 MCM의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면서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성주그룹은 500여 명의 임직원들이 MCM과 Marks & Spencer 등 두 개의 브랜드 사업을 통해 연간 2,4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두 개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100여 개와 온라인 쇼핑몰 shopMCM을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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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10. 01:48 세계를 우리 품 안에
November 3, 2009

The parents of a severely disabled baby faced each other in the High Court yesterday on opposite sides of a case to determine whether the boy should be allowed to die.

Doctors, supported by mother, want to withdraw life support from the year-old boy, known only as Baby RB. They say he faces a “miserable, sad and pitiable existence”. The father, who is separated from his wife, is fighting the doctors’ application.

Michael Mylonas, for the NHS trust, said that Baby RB, who cannot breathe unaided and has been on a ventilator since birth, faced a life of intolerable pain. He was born with congenital myasthenic syndrome, a neuromuscular condition from which there was no hope of recovery. The syndrome affects only about 300 people in Britain.

The mother’s solicitor said outside the High Court that each day she witnessed the pain he experienced just to survive and felt that his suffering must outweigh her own grief. However, the baby does not have brain damage and his father’s lawyers insist that he can recognise his parents and play with toys.

As well as being permanently reliant on a ventilator, the boy must regularly have it disconnected to undergo “suctioning” to clear fluid from his airways. Mr Mylonas said that this was “a feeling akin to having your lungs paralysed”.

In between suctions, “there will inevitably be periods when he suffers that choking sensation without respite”, Mr Mylonas said. “A peaceable, calm and dignified death with the aid of palliative treatment” was in RB’s “best interests”, he said.

However, the boy’s father believes that a tracheostomy, a simple surgical procedure which creates an opening in the neck to deliver air to the lungs, would allow him to be cared for at home. Baby RB will be examined by a physician over the weekend to see if this is feasible.

Mr Mylonas said: “Even with a tracheostomy, the condition of RB’s life will be such that he will have a miserable, sad and pitiable existence.”

For legal reasons, none of the parties, including the hospital trust and medical witnesses, can be identified.

The mother’s solicitor, Anthony Fairweather, said in a statement outside court: “RB’s mother has sat by her son’s bedside every day since he was born. Every day she has seen the pain he experiences just to survive.

“In deciding to support this application, she has listened and consulted with some of the best doctors in the world. Their view has been unanimous. In her mind, the intolerable suffering experienced by her son must outweigh her own personal grief, should she lose her child.”

The parents, who are both in their 20s and described as devoted, were in court yesterday. It is understood that both want to care for Baby RB if the court decides he can continue his life at home.

Dr R, a consultant paediatrician who examined Baby RB, said that the boy was at the most “extreme range of disability” that he had witnessed in 20 years as a consultant.

“Living in an intensive care unit is not a good quality of life for a young child,” he said. “The discomfort and distress of that did not seem to me to be outweighed by the limited developmental progress he was making.”

Dr R said that, although the boy was incapable of physically smiling, “at about 6 months of age he began to interact with his parents in a way they describe as smiling”.

He said: “He is already showing some communication. His parents are able to recognise when he is unhappy or in distress and also he’s able to communicate lack of stress or pleasure.”

However, Dr R warned: “It would take many months or years to develop a two-way communication system. Years probably.”

He agreed that there was no evidence that Baby RB’s brain was affected but said that it was hard to assess the extent of his cognitive abilities because his movement was so limited. Martin Westgate, for the boy’s father, said that videos filmed since Dr R’s report showed the boy was now able to reach for objects and bang a drum.

Dr R replied that he was unable to tell whether either of these actions was deliberate. “He’s made cognitive progress but I don’t think he’s changed dramatically in recent months.” Even if Baby RB was allowed out of hospital, he said, he would continue to need 24-hour ventilation. “He would remain in intensive care in a different setting.”

The hearing continues.

Heartbreaking cases

In March the Court of Appeal rejected an attempt by the parents of brain-damaged Baby OT, aged 9 months, to overturn a High Court ruling allowing a hospital to turn off his ventilator. The judges said he was in constant pain and would die before he was 5. He died that month

In March 2006 Mr Justice Holman refused to let a hospital stop ventilating MB, 18 months, who had spinal muscular atrophy. The judge said the boy was not brain damaged and enjoyed time with his family

In 2005 the Court of Appeal refused to allow doctors not to resuscitate Charlotte Wyatt — born with serious brain, lung and kidney damage — if she suffered a life-threatening infection. Doctors said she was in constant pain and had no prospect of a normal life. She can now walk with a frame

http://business.timesonline.co.uk/tol/business/law/article6900258.ec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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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8. 11:49 세계를 우리 품 안에

"장애 있다고 이 어린 생명을 두번 버림받게 할 수 있나요"

장애아 입양 꺼려 대부분 해외로 보내지고 안되면 보호시설로…
"아이는 집에서 돌봐야" 최근 국내 입양 증가세

"옳~지. 우리 아들 잘한다. 다리에 힘이 많이 생겼네."

22일 서울 화곡동의 다세대주택 1층. 양쪽 다리에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보조기를 찬 영준(4)이가 탁자를 짚고 일어서자 현선희(50)씨가 백반증으로 피부가 얼룩얼룩한 영준이 볼에 입을 맞췄다.

영준이는 '누난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또래에 비해 키가 15㎝쯤 작고 몸무게도 5㎏쯤 덜 나간다. 성(性)염색체 이상으로 오는 증후군 중 하나로 정신 지체, 발달 장애 등이 따르고 눈 사이가 멀어지는 등 특징적인 외모가 나타나는 병이다.

성장하면서 여러 질병이 나타날 수 있는데, 영준이는 올해 2월 뇌에 물이 차는 병으로 수술을 받았고, 중이염을 오래 앓아 소리를 듣지 못한다. 발이 안쪽으로 굽어 제대로 서지 못하기 때문에 보조기를 찬다. 앞으로도 또 어떤 병이 나타날지 모른다.

현선희씨는 2007년 복합장애를 갖고 있는 영준이를 입양했다. 현씨는“영준이가 있어 더 행복해졌다. 영준이와 함께 있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했다./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위탁모에서 엄마로

영준이는 현씨가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다. 2005년 2월에 태어난 영준이는 생후 열흘 만에 친모(親母) 품을 떠나 현씨에게 맡겨졌다.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입양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잠시 돌보는 '위탁모'로 봉사하던 현씨가 양부모가 나타날 때까지 '잠시' 영준이를 맡은 것이다.

"처음에 아이를 받아 안았을 때, 2.2㎏밖에 안 나가는 아이가 온몸이 까맣고 털로 덮여 있었어요. 머리는 물이 차서 물렁물렁했고…. 주변 사람들은 '무섭다'고 돌려보내라고 했지만 우리 눈에는 살려고 꼬물꼬물 우유를 빠는 아이가 너무 대견했죠."

하지만 영준이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영준이는 이듬해 8월 장애 아동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그간 정이 든 현씨는 일주일이 멀다 하고 경기도 광주까지 영준이를 보러 갔다. 잘 웃고 애교가 많았던 영준이는 시설에서 지내면서 점점 생기를 잃었고 건강도 나빠지는 것 같았다. "사정을 해서 며칠씩 집에 데려와 있으면 또 아이가 '반짝반짝 빛나는' 거예요. 도무지 눈에 밟혀 안 되겠다 싶었는데, 아들(25)이 먼저 영준이를 입양하자고 했죠." 현씨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아들은 "이렇게 왔다갔다하게 하는 것은 영준이에게도 못할 짓"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댁과 친정 식구 등 주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건강한 아이도 아니고, 장애아를 어떻게 키우겠느냐"는 것이었다. 입양기관 사람들마저도 조심스럽게 영준이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씨 가족은 이미 확고하게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2007년 영준이는 큰형과 21살 터울이 나는 '진짜 막내아들'이 됐다. 입양을 반대한 사람들도 요즘 몰라보게 건강해진 영준이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두 번 버려지는 장애 아동들

홀트아동복지회에 맡겨지는 입양 대상 아동 중에서 영준이와 같은 장애아가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2008년 입양된 아이 중 장애 아동은 43%로 2004년 38%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복지회는 장애아가 증가하는 것은 입양 대상 아동의 70%가 미혼모가 낳은 자녀들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홍미경 자원개발실 팀장은 "미혼모의 경우 대부분 안 좋은 환경에서 임신에 대한 자각 없이 사전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장애 아동은 양부모를 찾는 데 몇 곱절 더 어려움을 겪는다. 영준이는 아주 운이 좋은 경우다.

2007년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5개월 유보제'를 도입하면서 모든 입양 대상 아동은 일단 5개월간 국내에서 양부모를 찾아본 후 실패할 경우 해외로 보내지게 된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인 양부모들은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건강한 ▲딸을 원하고,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아동은 충분하지 않다.

민경태 홀트아동복지회장은 "최근에는 국내 입양을 하려면 대기표 받고 줄 서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는 아이가 없어서가 아니라 '국내 입양 대상 아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장애 아동들은 입양 시점에서 한 번 더 버려지는 것이다.

◆지원책 늘지만 대부분 해외 입양

그렇다 보니 장애 아동의 대다수는 해외로 나가고 있다.

2001~08년 국내외로 입양된 5163명의 장애 아동 중에서 국내 입양은 165명(3.2%)에 불과하고 96.8%(4998명)는 해외로 입양됐다. 국내에서 장애아를 입양하는 경우는 2008년 30건으로 전체 입양의 2.3%에 불과했다. 해외 입양에서는 대체로 장애 아동 입양이 전체의 30%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장애 아동 국내 입양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끝내 해외 입양까지 실패한 아이는 보호시설로 보내진다.

홍미경 팀장은 "아이는 가정에서 돌볼 때 가장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며 "시설에서는 한 명의 사회복지사가 여러 명의 장애아를 돌보다 보니 아이 각각에 맞는 보호가 어렵고, 익숙지 않은 환경에 놓인 아이들은 충격을 받아 건강이 더 안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내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여러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2007년부터 입양아는 의료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장애 아동을 입양하는 경우에는 18세까지 매달 52만5000원의 양육보조금을 주고 있다.

현선희씨는 "경제적으로 다소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영준이가 의료급여 대상자라 병원에 자주 가는 것이 꺼려지지 않고 재활치료도 절반 정도 보조를 받아 생각보다 복지 혜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는 대신 현씨네 가족은 영준이를 중심으로 사랑이 넘쳐나고 있다. 현씨는 "영준이가 인생의 스승 같다"고 말했다. "살다 보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아요. IMF외환위기 때부터 남편과도 사이가 안 좋았는데 영준이를 키우며 남편과의 불화도 없어졌고, 가족들 간에 보이지 않는 끈이 생긴 것 같아요.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준이가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장성한 자녀를 둔 현선희씨는 2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집에서 입양한 복합장애를 갖고 있는 입양아 영준이가 있어 더 행복하다며 입양기관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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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8. 11:47 세계를 우리 품 안에

[사람과 이야기] 지구촌 기아 해방을 위해… 20년간 행군, 또 행군

20주년 맞는 국내 첫 원조단체 '기아대책기구'
"우리도 배고픈데" 비난속 사무실도 없이 첫 출발…
70개국에서 758명 봉사… 도움받다가 주는 나라로

지난 2월 바짝 마른 황무지가 펼쳐진 케냐 북부 코어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우물 착공식이 열렸다. 주민들이 흙먼지 묻은 물통을 들고 줄을 섰다. 제일 신난 사람이 미노이(12)군이었다. 마을에 우물이 생기기 전까지 미노이군은 매일 아침 동틀 무렵 물동이를 들고 집을 나섰다. 야생동물이 나타날까 봐 떨면서 황야를 가로질렀다. 물을 길어 오는 데 왕복 5시간이 걸려 학교도 못 다녔다. 미노이군은 먼 나라에서 날아와 우물을 파준 봉사단에 "이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난 8월 우간다 북동부의 아무리아 지역. 6월부터 기근이 들어 하루 한 끼밖에 못 먹고 지낸 주민 수십명이 모처럼 환한 얼굴로 들길을 걸었다. 옥수수 가루가 꽉 찬 15㎏짜리 포대를 저마다 하나씩 머리에 이고 있었다. 온 가족이 일주일치 식사를 할 수 있는 분량이다. 주민들은 식량을 나눠준 외국 봉사단에 몇번씩 손을 흔들면서 자식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서둘러 갔다.

지난 2월 우간다에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정정섭 회장(가운데)이 에이즈에 걸린 어린이들과 함께 웃고 있다. 기아대책은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에게 의약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구호활동을 했다./기아대책 제공
지난 10일 진도 7.6의 강진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파당시에서 자동차로 2시간30분 남짓 떨어진 파당파우 마을을 덮쳤다. 주민 80여명이 핼쑥한 얼굴로 의료진 천막에 줄 서서 치료를 받았다. 외상은 물론 두통과 수면 장애까지 무료로 치료해주는 의료진이 고마워서 주민들은 방금 딴 코코넛 10여개를 내밀며 "꼬레아, 꼬레아"를 외쳤다.

케냐의 미노이군, 우간다의 아무리아 지역 사람들, 인도네시아 파당파우 마을 주민들을 도운 것은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봉사단이다. 1989년 한국 최초의 해외 원조단체로 설립된 '기아대책'이 24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이 단체가 생기면서 한국은 외국의 도움을 받기만 하는 나라에서 외국을 돕는 나라로 발돋움했다.

19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 있는 이 단체 사무실에는 가로 4m, 세로 2m 크기의 세계 지도가 걸려 있었다. 정정섭(丁鼎燮·68) 회장은 "세계 70개국에 봉사단 758명이 나가 있고, 연간 1000억원을 각종 구호사업에 쓴다"고 했다.

"감개무량해요. 1989년에 단체를 만들 때는 '해외 원조'라는 말조차 생소했어요."

당시 정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23년간 근무하다 전무이사를 끝으로 막 퇴직한 참이었다. 그는 부인과 함께 일본에 선교사로 떠날 예정이었다. 윤남중(81) 목사가 그를 붙잡았다. "선교사로 가면 한 사람 몫밖에 못 합니다. 여러 사람을 보내는 일을 하는 것이 어떻겠소?"

정 회장은 한국에 남아 윤 목사와 함께 기아대책 창립을 주도했다. 당시 전경련 부회장이던 고(故) 최태섭(1910~1998) 한글라스 명예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정 회장은 "자본금이 없어 일본 민간 단체에서 5만달러를 지원받아 사무실도 없이 직원 한 명으로 시작했다"고 했다. 모금하려고 전화를 돌리면 상대방이 "우리나라에도 배고픈 사람이 많은데 외국을 왜 돕느냐"며 끊기 일쑤였다.

"6·25 때 미국, 유럽에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를 도와줬어요.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이만큼 살게 됐으니 우리도 이제는 갚아야 할 때가 됐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지요."

정 회장은 포니 승용차를 몰고 전국을 돌며 일주일에 세 번, 1년에 100번 넘게 연단에 섰다. 고 최태섭 회장이 앞장서서 6500만원을 기부했다.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듣던 청중이 점차 고개를 끄덕이고 지갑을 열었다. 첫해에 708명이 1억8500만원을 냈다. 이 돈으로 방글라데시 등 7개국을 도왔다.

6억3300만원, 11억120만원….모금액이 매년 늘었다. IMF 위기가 터진 1997년에도 58억5500만원이 모였다. 지난해에는 809억원이 들어왔다. 올 들어 지금까지 1000억원 가까운 돈이 모였다.

단체명이 '기아대책'이라고 식량 지원만 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 개발, 수자원 개발, 교육사업, 아동 결연, 의료 지원, 중증장애인 지원 등 손대지 않은 분야가 없다. 정 회장은 "단순히 먹거리를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이 자립을 해서 장차 남을 도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기아대책 강승모(30) 간사는 "매년 세계 70개국에서 5만여통의 감사편지가 들어온다"고 했다. 이 단체 후원자 노국자(68·서울 전농동)씨는 폐품을 모아 3년간 1000여만원을 기부했다. 기아대책 봉사단이 이 돈으로 아프리카 외딴 마을 7곳에 우물을 팠다. 우간다 쿠미마을에 사는 아촘(12)양은 노씨에게 "이제는 물 뜨러 가지 않아도 된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지 귀퉁이에 우물 주변에서 춤을 추고 있는 아촘이 그려져 있었다. 노씨는 "이런 편지를 받을 때면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이 단체는 1993년 국내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1994년부터는 대북사업도 하고 있다. 국내 어린이 3775명을 후원하고, 아동센터 114개를 만들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악기 교육 등 방과 후 수업을 해주고 있다.

북한에는 된장·간장을 만들 수 있는 대두농장(3330만㎡·100만평)도 만들어주고 연간 수액제 500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지어줬다. 연간 5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병원도 올해 안에 평양에 완공된다.

정 회장의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160여개국과 미국 50개주(州)에 기아대책 본부를 설립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힘만 가지고는 부족해요. 여러 나라 사람들의 힘을 모아 세계 어디에도 굶주린 사람이 없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오랜 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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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8. 11:44 세계를 우리 품 안에

[긴장 속 번영 61년… 이스라엘을 다시 본다] [3·끝] '괴짜'의 미친 아이디어까지 포용… 결국 '최고'를 만든다

세계가 인정한 교육철학 과학의 산실 와이즈만硏 올 노벨화학상 수상자 배출
"우리 프로젝트의 80%는 살아있을 때 보지 못한다"

올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아다 요나트(Yonath·70)는 이스라엘 사람이다. 예루살렘 외곽 레호보트(Rehovot)에 있는 와이즈만과학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대학원격) 교수다. 와이즈만은 1934년 설립된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학부도 없고 응용과학 분야도 없다. 수학·물리·화학 등 순수 이학과 과학교육만 다룰 뿐이다. 이스라엘 기초과학의 요람이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연구소다. 요나트가 이 연구소에 재직한 지 20여년. 그 20년 세월을 오로지 리보솜(세포 내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물질) 연구에 바쳤다. 같은 화학과 교수 다비드 카엔(Cahen·62)이 말했다. "그 20년 세월 동안 연구소에서는 단 한 번도 그녀에게 연구비 받은 만큼 성과를 내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와이즈만에서는 매주 '금주의 발견'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 과학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무한한 지원. 험난한 환경에서 이스라엘이 61년 동안 생존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비결이었다.

#무한한 신뢰와 지원

16.5m²(5평) 남짓한 연구실 안에는 실험도구와 연구서, 명함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었다. 부스스한 갈색 곱슬머리에 콜라병 바닥처럼 두꺼운 안경, 해진 티셔츠와 반바지를 걸친 늙수그레한 남자가 나와 악수를 청했다. 요나트의 노벨상 비결을 알려준 다비드 카엔 교수다. '괴짜 천재 박사' 하면 연상되는 모습이다. 실험의 훼방꾼들에게 그가 말했다. "학교가 내 연구에 모든 걸 지원하니, 나는 당신들에게 설명을 할 의무가 있다."

카엔은 대체에너지원을 찾고 있다. 자원 부족한 이스라엘이 목숨을 건 분야다. 그는 "인공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연구 중인데 얼마 전 운 좋게 딱 한 번 성공했다"며 "인공 광합성에 미래의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문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는 낡은 미군 태양전지판이 걸려 있다.

카엔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이유는 "와이즈만과학연구소의 연구철학과 믿음 덕"이라고 했다. "과학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여러 다양한 연구와 발견을 통해 맞춰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과학은 정부정책이나 예산 따위에 의해 흔들려선 안 된다. 마치 수학공식을 풀듯이 '빨리 답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 사람도 있긴 하다. 하지만 와이즈만은 절대 우릴 압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과학교육의 첫 번째 성공 원칙, 바로 전폭적인 신뢰와 지원이다. 그래서 와이즈만은 교수 자리가 공석이 되면 자동으로 다른 사람으로 채우지 않는다. "사무적으로 채우면 언젠가 나타날 최고의 적임자를 놓치는 거 아닌가. 우리는 3년이고 4년이고 유능한 인재를 기다린다." 다니엘 자이프만(Zajfman·50) 소장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과학연구소의 다비드 카엔 교수는 “우리 연구의 80%는 살아 있는 동안엔 결과를 볼 수 없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했다./특별취재팀

#호기심 또 호기심

와이즈만과학연구소 사람들은 와이즈만의 또 다른 동력이 '호기심에 추진되는 연구'에서 나온다고 했다. 자이프만 소장은 "오직 호기심만으로 뭉친 과학자들을 유치해, 대폭적인 투자와 자유를 주는 곳"이라며 "꿈도 못 꿨던 대발견의 어머니는 바로 호기심"이라고 했다. "'암을 고치겠다'며 찾아오는 과학자를 채용하지 않는다. 여기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곳이 아니라 순전히 '호기심'을 풀기 위한 곳이다. 뢴트겐을 보라. 'X선을 발견하겠다'고 연구서를 제출한 적 없다. 여러 실험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열린 생각과 자연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이 이끈 우연이었다."

카엔 말도 마찬가지다. 카엔은 와이즈만이 '미친(crazy) 아이디어'를 지원한다고 했다. "'미친 아이디어'란 지금껏 알려진 물리·화학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다. 지원금은 대부분 하수구로 흘러가겠지만 그러다가 인류를 구원하는 발견이 나올 수 있다." 카엔은 다음 연구 주제가 "페인트처럼 칠하는 태양열 전지"라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이 시점에선 공상과학 같은 얘기지만, 벌써 몇 개 팀이 매달려 연구 중"이라고 했다.

#영재들의 토론

아무나 와이즈만에서 연구할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이스라엘국립예술과학고등학교(IASA)의 헤즈키 아리엘리(Arieli) 교장은 "이스라엘에서는 뛰어난 인재가 어릴 때부터 전폭적 지원을 받고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아리엘리는 "영재들일수록 창의성을 갖고, 위험에 맞서고,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길 도전받는다"며 "이것이 이스라엘의 두뇌들을 가르치는 방식"이라고 했다. 같은 교육 원리가 증폭돼 와이즈만의 연구 분위기로 이어진다. 한국 KAIST에서 공부를 마치고 와이즈만에서 3개월째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는 김상현(31)씨는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교수가 학생을 하급자 취급하지 않고 자주 토론을 벌인다. 그러다 보면 마음이 맞는 주제에 도달하게 되고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한마디로, 연구중심의 학문 풍토가 잘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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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8. 11:41 세계를 우리 품 안에

"외국서 성공하려면 외국인과 어울려야"

김병수 시트김 인터내셔널투자회사 공동창업자는 “월가에서 성공하려면 실력과 사회적 네트워크를 다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박종세 특파원 jspark@chosun.com

'한국인 첫 월가 금융인' 김병수씨,
KACF '자랑스런 경영인상' 수상
사회적 네트워크 쌓는게 중요
한국, 채권시장을 키워야

"월가에서 한국인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뚫고 올라가려면 실력 이외에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쌓는 게 중요합니다."

한국인 첫 월가 금융인인 김병수(73·미국명 앤디 김) '시트김 인터내셔널투자'회사 공동창업자의 말이다. 그는 1963년 미 코넬대 MBA(경영대학원)를 졸업한 후 FI듀폰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출발해 JP모건체이스의 수석부사장을 거쳐 자산 1조달러 규모의 시트김 인터내셔널 투자사를 설립한 한국인 월가 진출 성공신화 1호다.

21일 뉴욕 코리아아메리칸커뮤니티재단(KACF)의 제4회 연례만찬에서 '자랑스런 경영인상'을 수상한 김씨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월가에서 살아남는 노하우를 들려줬다. 그는 "한국인이 미국 MBA에 다닐 때는 우수한데, 정작 월가의 금융회사에 취직한 다음에는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돌파구로 사회적 네트워킹을 강조했다.

"피델리티에 근무하는 조카에게 어느 교회에 다니느냐고 물었더니 '한국인 교회에 나간다'고 얘기하고, 누구랑 골프를 치냐고 했더니 '한국 사람이랑 친다'고 하기에, 그것도 좋지만 미국인 교회에 나가보고, 같이 일하는 다른 매니저들과 골프를 쳐보라고 말해줬죠."

김씨는 현재 자신이 창업한 투자회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금의 월가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이 많아져 극심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가에서 활동하려는 한국의 젊은이들은 일단 대형 은행이나 투자은행에 취직해 훈련을 받은 뒤 금융부티크 등 작은 규모의 금융회사로 옮겨 실력을 보여주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금융에 대해 "채권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채권시장이 발달하지 않아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때 주식시장을 찾거나 은행에 손을 벌리는데 안정적인 금융시장 및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채권시장의 발달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금융의 월가 투자은행 인수 시도에 대해 "사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한국 금융회사가 샀으면 핵심인력이 빠져나가 빈 껍데기만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간 직장 문화의 차이도 있지만,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같이 일하는 사람 및 회사에 대한 신뢰를 중요시하는데 아직 한국 금융엔 이런 네트워크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아시아금융허브 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빌딩만 올리고 컴퓨터만 갖다놓아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며 "인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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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8. 11:37 세계를 우리 품 안에

美ㆍ伊서 잘나가는 MCM이 성공모델
루이비통 벤치마킹해 명품반열 올라…국내 우영미ㆍ빈폴 등 해외공략 활기

◆ 한국 패션산업 Redesign (하) ◆

성주그룹은 2005년 독일 유명 브랜드 `MCM`을 인수한 이래 베를린, 밀라노, 뉴욕 등 선진국 대도시로 유통망을 넓혀 나가고 있다. 사진은 베를린에 있는 MCM 매장. <사진 제공=MCM>
국내 패션기업이 글로벌 진출에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 최대 패션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 꽤 많은 국내 패션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산업인 패션은 특성상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 진출이 중요하다. 선진시장에서 인정받아야 중국, 베트남 등 성장시장에서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 나가 있는 브랜드는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어렵사리 진출했어도 성과는 없고 글로벌화의 높은 벽만을 실감하고 있다는 게 패션기업 오너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글로벌한 비즈니스 능력과 국내 업무에 정통한 인적 인프라가 없고 벤치마킹할 대상도 없어 경험치로 기준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게 가장 힘든 점이다."(여성캐주얼업체 아비스타 김동근 대표)

"지난 4년간 미국시장에 도전하면서 한국 기업의 한계를 깨닫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정형화된 패션 비즈니스 방식과 브랜드 경영 마인드로는 글로벌 마켓에 접근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여성복업체 아이올리 최윤준 대표)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기업으론 `MCM`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성주그룹이 대표적이다. 성주그룹은 2005년 독일의 유명 패션브랜드인 `MCM`을 인수해 한국이 보유한 `오운드 바이 코리아` 명품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MCM 행보에서 주목할 점은 뉴욕의 최고급 호텔 플라자 내 매장을 비롯해 고급 백화점 삭스피프스애비뉴, 블루밍데일즈 등 미국의 고급 유통망을 뚫었다는 것. 미국뿐 아니라 독일 베를린과 이탈리아 밀라노, 그리고 중국 베이징 등 현재 세계 럭셔리 마켓에서 랜드마크로 삼고 있는 주요 거점에 한 걸음씩 발을 내딛고 있다.

성주그룹은 MCM을 인수하기 전 국내에서 라이선스 브랜드로 전개할 때는 대표적 매스티지 브랜드였다. 그러나 루이비통과 구찌의 럭셔리 전략을 벤치마킹해 제품 퀄리티를 높이고 해외 고급 유통 거점을 확보했다. 여기에 세계적 스타들을 활용한 셀러브러티 마케팅 전략 등으로 톱 명품 반열에 올랐다.

실제로 MCM은 지난달 입점한 뉴욕 삭스 백화점에서 셀린느, 이브생로랑, 버버리 등을 제치고 상위 매출을 달리고 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구찌는 90년대 들어 부도까지 났지만 데졸레라는 탁월한 경영자를 만나 회생하면서 시가총액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MCM이 루이비통을 넘는 글로벌 톱 브랜드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호언하고 있다.

우영미 씨는 국내 남성복 업체인 솔리드옴므의 대표 겸 디자이너다. 1988년 `솔리드옴므` 남성복을 론칭한 이래 20년 넘게 남성복 한 우물만 팠다. 올해 그가 일본 최대 패션회사인 온워드홀딩스에서 깜짝 놀랄 만한 러브콜을 받았다.

온워드 측이 우영미 대표가 만드는 `Wooyoungmi(우영미)`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진출시키고, 향후 미국과 중국에도 나가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제의를 해온 것. 뒤 이어 지난주 온워드홀딩스와 향후 3년간 일본에 `Wooyoungmi` 브랜드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온워드가 자금을 지원해 도쿄와 나고야에 단독 매장을 내고, 이 회사가 보유한 수입의류 편집매장 `버스스톱`의 도쿄, 오사카, 고베, 후쿠오카 4개 지역 내 매장에도 브랜드가 들어간다.

제일모직의 빈폴은 국내 캐주얼 브랜드로는 최장수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빈폴은 주요 백화점에서 폴로를 누르고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빈폴은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 브랜드다. 2005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후 현재 모두 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박창근 빈폴 전무는 "2010년까지 중국에 50개 매장을 추가 개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LG패션도 내수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중국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그룹과 헤지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생산 비중을 대폭 늘렸다. 파트너인 빠오시냐오의 생산 소싱처를 공유하고, 중국 내 최우수업체를 통해 생산, 품질향상 및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패션은 중국 남부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원저우(溫州)에 자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중국 내 1호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09년 10월 현재 25개 매장을 열었으며 매장 수를 올해 말까지 46개로 늘릴 계획이다. 얼마 전 중국 진출 2주년을 맞은 헤지스는 최근 일부 매장에서 중국인들에게 유독 인기 있는 타미힐피거의 매출을 앞지를 정도다.

중국 출시 5년 후인 2012년까지 최소 150여 개 매장을 열 계획이며, 향후 중국 시장에서 헤지스 브랜드를 통해 연간 50억~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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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8. 11:26 세계를 우리 품 안에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 "한국 노벨과학상 받기 힘들다"

"한국은 노벨평화상은 받을 수 있어도 노벨과학상은 받기 힘들다."

아시아계 최초 아이비리그 총장인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50ㆍ사진)은 21일(현지시간) 한미커뮤니티재단(KACF) 기금마련 행사에 참석해 기자와 만나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대학 교육에서 찾았다.

특히 인문학이나 교양학에 대한 교육이 부족한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 대학 교육은 특정한 학과에 들어가면 그 분야에만 집중한다"며 "한국에서는 물리학 화학 의학 등 과학상 수상자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트머스대는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도 그림을 배우고, 법대 학생들도 운동과 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과거에는 `3M`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3E`를 중시한다고 전했다. 3M은 돈(Money), 시장(Market), 자신(Me) 등 세 가지 항목을 뜻한다. 반면 3E는 탁월(Excellence), 사회적 약속(Engagement), 윤리(Ethics) 등 세 가지를 의미한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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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26. 21:50 세계를 우리 품 안에

런던정경대(LSE)로부터 온 학교메일을 체크하다가, 우연히 Emily Jackson교수가 Forum에서 보낸 메일을 읽게 되었다. 영국의 신문 중에 telegraph이라는 신문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영국의 병원에서는 6명의 환자 중에 1명이 오진을 받았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병원에서 6명 중에 1명이 잘못된 진단을 받는다는 것이다. 정치경제에서 허덕이면서 교육에서도 개혁을 부르짖으면서 이제 사회적으로 그들이 자랑하는 의료시스템까지 엉망이 되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기사에서는 의사들이 15% 정도 환자를 진단하는 데 실수를 한다고 한다. 이는 환자의 증상을 판단하는데 대충 너무 빨리 결정해버리기 때문이며, 고참 의사들에게 상세히 묻는 것을 꺼리는 신참 의사들의 문제도 꼬집고 있다.

문제는 차후에 이러한 것이 불씨가 되어 큰 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것은 아직 빙산에 일각에 불과하다며 의사들의 오진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여타의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정도의 오진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다. 두통약을 달라고 하면 설사약을 주는 격이다. 영국, 어디까지 침체할 것이며, 그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서방 선진국들과 한국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 콜록콜록하는 소리가 나면 왠지 불길한 신종플루의 신호로 움츠려드는 이 때에, 아파도 이제 어디 제대로 찾아갈 곳이 없다면 이건 더 암울한 앞으로의 메세지가 아닐까...



One in six NHS patients 'misdiagnosed'

As many as one in six patients treated in NHS hospitals and GPs’ surgeries is being misdiagnosed, experts have warned.

 
One in six NHS patients 'misdiagnosed'
There is a call for better reporting methods to ensure that each misdiagnosis is recorded and monitored properly Photo: CLARE KENDALL

Doctors were making mistakes in up to 15 per cent of cases because they were too quick to judge patients’ symptoms, they said, while others were reluctant to ask more senior colleagues for help.

While in most cases the misdiagnosis did not result in the patient suffering serious harm, a sizeable number of the millions of NHS patients were likely to suffer significant health problems as a result, according to figures. It was said that the number of misdiagnoses was “just the tip of the iceberg”, with many people still reluctant to report mistakes by their doctors.

There was a call for better reporting methods to ensure that each misdiagnosis was recorded and monitored properly.

Prof Graham Neale, of the Imperial Centre for Patient Safety and Service Quality at Imperial College London, who is carrying out research into cases of misdiagnosis in the NHS, said it was a problem that was not being adequately dealt with.

“There is absolutely no doubt that this is being under-reported,” he said. “But more importantly they are not being adequately analysed.

“Trainee doctors are too quick to judgment, that is one of the problems that we face.”

He added, however, that in many cases, the medical errors were rectified within 48 hours.

The experts drew on research published in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 that estimated that up to 15 per cent of all medical cases in developed countries were misdiagnosed.

Earlier this year, the Healthcare Commission found that missed or wrong diagnoses were a major cause of complaints to the NHS. Of more than 9,000 complaints analysed, almost one in 10 related to a delay in diagnosis or the wrong diagnosis being made. Separate research also suggested that one in 10 patients in hospital was harmed because of the care they received.

Peter Walsh, the chief executive of Action Against Medical Accidents, a campaign group, said his charity received 4,000 calls a year from people who thought that their condition had been misdiagnosed.

“This is just the tip of the iceberg,” he said. “There is no mandatory reporting of missed diagnoses so the true scale cannot be known.

“There are very few reports to the National Patient Safety Agency (NPSA) and we would like to see it become a legal requirement for all missed diagnoses to be reported.”

Dr Robert Hendry, head of medical services at the Medical Protection Society, said misdiagnosis was a factor in two thirds of complaints against GPs. “It’s a very significant problem for the NHS,” he said.

The NPSA runs a database that records medical errors, patient incidents, mistakes in medical notes and near-misses on a voluntary basis.

Between April 2008 and March 2009 there were 39,500 reports of incidents involving clinical assessment. Those included missed or wrong diagnosis but also related to scans that could have been misinterpreted or where the wrong body part was scanned or tests where patients’ samples could have been mixed up.

Dr Kevin Cleary, the medical director of the NPSA, said there were a number of reasons that a diagnosis could be missed or be inaccurate, including a lack of training, test results that were misinterpreted, poor communication and diseases that had similar symptoms.

“Missed diagnosis is one of the most complex issues in medical reporting,” he said. “There are some illnesses, like flu for example, where the symptoms for a number of conditions are very similar, especially early on, so it is not always possible to make a diagnosis immediately.”

A spokesman for the Department of Health said more than one million “patient safety incidents” were reported every year, the vast majority of which caused patients no harm.

“We are examining a move to obliging the NHS as a whole to report to the National reporting and learning system run by National Patient Safety Agency,” the spokesman said.

“The NHS already collects data on safety incidents including misdiagnoses through the National Patient Safety Agency's reporting system and uses this data to learn from incidents."

http://www.telegraph.co.uk/health/healthnews/6216559/One-in-six-NHS-patients-misdiagnose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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