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 23:28
우리들이 만들어가는 스토리
바람이 제법 차갑다.
0도의 날씨란 이런 것이다. 쌀쌀하다.
온 몸의 근육과 세포마저 경계태세에 들어간다.
더욱이 올해는 신종플루라는 것이 사람들과의 만남과 포옹을 꺼리게 만든다.
콜록거리는 사람들을 피하게 만들고, 심하게 기침이라도 할라치면,
이상한 눈빛으로 경계한다. '혹시 신종플루?'
그러나 혹 자기 가족 중에 누군가가 감기로 힘들어 한다면,
콜록 기침하는 사람을 그리 이상하게 바라보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콜록거리는 아픈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공감이란 가족처럼 그들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 것.
그래도 신종플루 때문에 좋아진 변화들이 있다.
공공시설과 대부분의 건물에서는 손 세척제가 마련되어 있는 것하며,
어느 화장실에도 이제는 반드시 비누나 클렌징폼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깨끗이 손을 씻지 않으면
이제는 자기에게도 피해가 온다는 것을 깨달은 모양이다.
평화와 공존, 다같이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란 이런 것,
누군가가 아프면, 자기도 아프게 될 것이라는 것.
나아가,
타인의 발전을 돕고 헌신과 감동을 주려하는 것.
이것이 더욱 필요한 이때가 아닐런지...
종종 걸음을 하며 급히
지하철의 화장실을 잠시 들렀다.
누군가의 낙서가 눈에 들어왔다.
"할 수 없어도, 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다.
우선 할 수 있다고 말하라."
추운 겨울 온 몸이 움츠려지듯,
의지와 감정마저 경직되는 이 때에,
누군가의 이 낙서는 나에게 따뜻한 가슴 속 난로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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