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희정입니다. 미국으로 입국한 뒤, 인사가 늦었습니다. 저는 여기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에, 잘 도착해서 잘 적응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9월 4일(토) 서울을 떠나 여기 세인트루이스에 잘 도착했습니다. 도착했을때는 이미 수업이 벌써 2주 진행된 상태여서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조금씩 수업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매일 엄청나게 읽어야하는 판례와 써서 제출해야하는 숙제들이 정말 많습니다.
수업시간에는 교수가 학생들을 지명해서 질문을 하는데, 그린필드교수님의 어떤 과목에서는 학생이 우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빡세게 질문을 합니다. 그래도 사실 학교공부는 정말 재미있습니다.첫학기에 의무적으로 들어야하는 수업 외에 선택과목으로 회사법(Corporations)과 대체분쟁(ADR; 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선택했습니다.
회사법 교수님은 charles w. burson(찰스 벌슨)이라는 교수님입니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학부를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석사를, 그리고 하버드대학에서 로스쿨을 했습니다.
(참고:http://www.wulaw.wustl.edu/faculty_profiles/index.asp?id=5705)
회사법에 정통하기도 하지만, 정치생활을 더많이 하신 분입니다. 백악관에서 대통령 수석비서를 지내기도 했고, 앨고어 부통령과도 30년지기 절친한 친구로 유명합니다. (참고: http://www.politicalfriendster.com/showPerson.php?id=3494&name=Charles-W-Burson) (참고: http://www.politicalfriendster.com/showConnection.php?id1=3494&id2=87)
사는 곳은 며칠 전에 교회에서 소개받은 승택형네서 신세를 지다가, 새로운 거처를 구했습니다.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구했습니다. 학교 근처라, 밤에는 위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살만한 곳입니다.
한국에서 자취하고 하숙할 때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방은 텅빈 방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침대와 이불도 사야하고, 꼭 필요한 생필품들을 미리 사야했습니다.
늦게 와서 방을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학교근처여서 좀 위험해서인지 한달에 550불에 저렴하게 괜찮은 방을 구했습니다. 왼쪽 오른쪽 옆방에 모두 흑인이 살고 있습니다. 사실 매일 집에 들어갈 때 살짝 겁이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다 좋은 데 방의 주방에서 가스냄새가 계속 나는 것이 좀 걸리기도 합니다.
여기 워싱턴대학교는 치안이 상당히 안좋은 것 같습니다. 들은 바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범죄율 1위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 학교근처가 많이 위험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은 학교에서 차로 2-30분 떨어진 곳에 삽니다. 지난 달에 학교근처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경찰이 흑인의 총에 맞어 죽은 일이 있을 정도니까요.
특히, 여기서는 차가 없으면 빵 하나 사기도 힘든 거 같습니다. 그래서 항상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하는 일이 많습니다. 다음에는 또 누구에게 부탁할까하며 차 있는 친구들과는 반드시 친해져야 생존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생활도 이제 잘 적응해가며 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도 개통했습니다. 인터넷도 곧 설치할까 합니다.
며칠 전에는 버클리 대학에 연구학자(방문교수: visiting scholar)로 연구하고 있는, 친한 친구인 한국입양인 다니엘과 또한 애틀란타에 있는 입양인친구 앤드류와도 통화를 했습니다. 힘내라며 다들 많이 격려해주는 참 좋은 친구들입니다.
또한 아직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이 아닌 상태라 많이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10월부터는 슬슬 교내 아르바이트와 일자리를 알아볼까 합니다.
교회는 세인트루이스한인장로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서정곤 담임목사님이 목회를 하시며, 박현신 목사(청년담당)님과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매주 토요일 새벽예배와 성경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 워싱턴대학교 로스쿨 한국인 모임도 이제 활성화 되려 합니다. 한국인 로스쿨학생이 총 30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워싱턴 대 전체 한국인은 200명 정도 될듯합니다. 서로를 위해주고, 다들 열심히 합니다. 밤늦게 도서관에 있으면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고 끝까지 있는 사람들은 항상 한국인들이니까요.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꿈이기도 하지만, 또한 조국 대한민국의 통일에 대한 꿈이기도 한, 또한 기적이 필요하기도 한, 큰 꿈을 갖고 있습니다. 법조인으로 통일 정부에 기여하고 싶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작은 어려움이 있거나, 학교수업이 힘들고 해도, 웃으며 아무것도 아닌양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자주 소식전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박희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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